다가가지 않아도 스쳐 지나가고
등을 떠밀지 않아도
성큼성큼 지나가는 세월
무엇에 그리 쫓기며 사는 건지
왜 이리 사는 게 바쁜 건지
돈을 많이 벌려는 것도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도 아닌데
세월은 참 빨리도 간다.
돌아보면 남는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무얼 위해 이리 정신없이 사는 건지
나도 문득 바라본 하늘은
왜 저리도 눈이 부신 건지
가끔, 정말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하늘만 보고 싶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디를 향해 가느냐
지치지 않고 기분 좋게
내 속도에 맞추어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 이환채 / 세월은 쉬어가지 않는다 -
윤종신 - 나른한 이별(ft. 조윤선)
봄이라서 다행이야
봄이라서 꽃들이 피어서 다행이야
이별 뒤 햇빛 커피 테라스
나른한 눈물
봄이라서 다행이야 봄이라서
포근한 바람이 다행이야
떠난 놈 덜 꺼진
담배연기 매워서 눈물
나의 치마 색 보다
더 밝았던 녀석 옷에
미련은 가벼워 추억은 저 멀리
우리 이별을 나른했던 봄으로
정한 너에게 참 고마워
봄이라서 다행이야
봄이라서 걷기 좋아서 다행이야
거리 가판대 물건
더이상 고르지 않아
봄이라서 맘에 걸려 봄이라서
너 꽃가루 재채기 때문에
침튀던 그 재채기
더 이상 안봐서 좋아
나의 치마 색 보다
더 밝았던 녀석 옷에
미련은 가벼워 추억은 저 멀리
우리 이별을 나른했던 봄으로
정한 너에게 참 고마워
늘 하던 운동은 계속해 배까지
나오면 끝이야
눈치 없어도 내 맘 몰라도 변치
않을 것 같던 너를 믿었던
바이 바이 굿바이
봄이라서 다행이야 봄이라서
꽃들이 피어서 다행이야
이별 뒤 햇빛 커피 테라스
나른한 눈물
이별 뒤 햇빛 커피 테라스
나른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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