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이고,
여섯 달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 집이고,
한 해만 살다 가버리는 집이
까치집 이래요.
그 집을 지을 때
누에는 창자에서 실을 뽑아내고,
제비는 침을 뱉어
진흙과 반죽하여 만들고,
까치는 열심히 풀과 흙, 나뭇가지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을 몰랐고,
완전한 소유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잠시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자연 속에서
그 자연을 잠시 빌려 쓰고 떠나는
까치와 제비 같은 존재들입니다.
좀처럼 이미 가진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늘 없는 것만 생각합니다.
이것이 소유욕이며 탐욕 이래요.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은
물질이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못(Mot) - Ghost
보이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삼켰지
노래가 되지 못한 시들을 숨겼지
바람과 모래가
그려놓은 그림을 보았지
비밀의 지도를
손목위에 새기었지
오 진실이 아닌 진실과
거짓이 아닌 거짓과
현실이 아닌 현실과
정지된 예감
오 소숫점 위의 계절과
사라져버린 새들과
다른 곳에 살아있는
나의 영원한 시간을
하나의 좌표에 가뒀지
휘어져 돌아오는
직선을 그었지
바람과 모래가
그려놓은 미로를 보았지
마침내 나에게서
나를 떼어냈지
가장 쓸모없는
가장 무의미한
가장 아름다운
그 비밀 비밀
가장 쓸모없는 그 비밀
오 진실이 아닌 진실과
거짓이 아닌 거짓과
현실이 아닌 현실과
정지된 예감
오 소숫점 위의 계절과
사라져버린 새들과
오 진실이 아닌 진실과
거짓이 아닌 거짓과
현실이 아닌 현실과
정지된 예감
오 소숫점 위의 계절과
사라져버린 새들과
다른 곳에 살아있는
나의 유령
오 진실이 아닌 진실과
거짓이 아닌 거짓과
현실이 아닌 현실과
정지된 예감
오 소숫점 위의 계절과
사라져버린 새들과
다른 곳에 살아있는
나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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