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지.
특별한 수식어도 아닌 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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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흘만 뜸해도
궁금하고 서운한, 지극히 평범한
이 한마디
봄비에 샘물 붇듯, 精이 넘쳐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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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도 자꾸 보고픈 내 새끼들
이 세월토록 精 쌓은 내 좋은 사람들
그렇고 말고
우린 별일 없어야지, 참말로 별일 없이
살다가 수월하게 고이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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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명료하고 진솔한 이 한마디
밥 안 먹고도 고봉밥 먹은 듯
세상 온통, 북소리 둥둥 신명나고
곧장 눈시울 뜨거워 사랑이 아파오는
흔하고도 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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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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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영 / 별일 없지 -
장필순 - 아름다운 이름
가던 길 잠시 멈춰 서서
노을 젖은 언덕을 보네
나도 모르게 크게 숨 한번 내쉬네
빛과 바람과 시간 속에
주름진 얼굴과 기억들
멈추지 않고
어두운 밤에서 새벽으로
알고 있나요 삶이라는 것
버텨내고 이겨내며
붙잡고 싶은 그 이름
알고 있나요 사랑이란 것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아프고 미안한 이름
어두운 밤이 달빛을 내려
걸어온 언덕을 비추면
힘겹게 가꾼 그대의 숲이 보이네
알고 있나요 삶이라는 것
언젠가는 흙 속으로
다시 돌아갈 그 이름
알고 있나요 사랑이란 것
내가 아닌 누굴 위해
낮고 낮은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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