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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 김미라

by LeeT. 2019. 8. 25.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점이 하나 둘 생길 때...
 
귤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귤 껍질이 말랑말랑해 졌을 때...
 
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뜸이 잘 들었을때 그리고 배가 조금 고플 때...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한지 일주일째 접어 들었을 때...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은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때...

하루가 가장 맛있는 순간은
밝은 어둠과 어두운 밝음이 공존할 때...

일이 가장 즐거워지는 순간은
일터에 보고싶은 사람이 있을 때...

여행이 가장 향기로워지는 순간은
열심히 걷고 보던 순간이 아니라
어느 고요한 벤치에 앉아 풍경과 하나가 되었을 때...

식물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그 꽃의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

그대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5분을 보기 위해 1시간을 달려왔을 때...

커피맛이 가장 향기로워지는 순간을
"커피맛이 핀다"고 한다.
삶이 그렇게 향기롭게 피어나는 순간이
찾아 올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것이다"

- 김미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중에서 -



김광석 - 광야에서


 

찢기는 가슴안고 사라졌던
이 땅에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팔에 솟아 나는
하얀옷에 핏줄기 있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요
우리 어찌 주저 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요
우리 어찌 주저 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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