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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샤를르 드 푸코 - 나는 배웠다

by LeeT. 2019. 6. 7.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 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 뿐임을.
사랑을 받는 일은 그 사람의 선택에 달렸으므로.
 
나는 배웠다.
아무리 마음 깊이 배려 해도
어떤 사람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라는 것을.
 
​인생에선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 보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 배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의 최대 치에 나를 비교 하기 보다
내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 해야 한다는 것을.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보다
그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 가가 중요 하다는 것을.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 내도 거기엔 늘 양면이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겐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고 떠나야 함을.
더 못 가겠다고 포기한 뒤에도 훨씬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깊이 사랑하면서도 그것을 드러낼 줄 모르는 이가 있다는 것을.
내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남을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정이 계속되듯 사랑 또한 그렇다는 것을.​
가끔은 절친한 친구도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그래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남에게 용서를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고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해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 사람이 다툰다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며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또 나는 배웠다.
때론 남보다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두 사람이 한 사물을 보더라도 관점은 다르다는 것을.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결국 앞선다는 것을.
친구가 도와 달라고 소리칠 때 없던 힘이 솟는 것처럼
자신의 삶이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글 쓰는 일이 대화하는 것처럼 아픔을 덜어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것과
내 주장을 분명히 하는 것을 구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리고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 받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 샤를르 드 푸코 -



이지형 임영조 - 솔직히 말해도 될까


 

솔직히 말해도 될까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같이 마시자고 해서
네가 좋아한다니까
그 쓴 잔에 손을 올렸어
솔직히 말해도 될까
청소를 자주하진 않아
네가 와보고 싶대서
내 방 보고 싶다 해서
오랜만에 청소를 했어
아무 소용없는데
그렇게 유난 떨어도
식은 커피 잔 잘 정리된 내 방
이젠 좀 익숙해지나 싶더니
너는 없고 나만 멍하니 앉아만 있어
솔직히 말해도 될까
걷는 걸 좋아하진 않아
너와 같이 걸을 때면
내내 손잡을 수 있어
널 만날 땐 걷자고 했어
솔직히 말해도 될까
사랑 쉽게 믿지 않아
네가 해준 말이니까
내가 바랐던 거니까
사랑한다 믿었던 거야
아무 소용없는데
그렇게 유난 떨어도
식은 커피 잔 잘 정리된 내 방
이젠 좀 익숙해지나 싶더니
너는 없고 나만 멍하니 앉아만 있어
아직도 믿기지 않아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지낼 거라고
마지막 내게 했던 말
거짓말 같아 웃었어
아무것도 아니야
다 비워내고 살면 돼
너와 걸었던 그 어딘가에서
말없이 내 품에 안겨 울던 밤
남김없이 버렸어
네가 바꾼 내 모습
나완 달랐던 너의 흔적이
이젠 좀 정리됐나봐 했는데
이젠 안 돼
네 안에서만 살아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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