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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원두커피의 향이

by LeeT. 2019. 5. 22.



원두커피의 향이
천천히 방안가득 차오르는 아침은
편안한 마음이어서 좋습니다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조화로운 향기는
커튼 사이로 들어온
햇살마저도 이내
수줍게 만들어 버립니다
 
커피가 내려지는 이 시간
기다림은 어느새
작은 설레임으로 바뀌고
두 손 가득 잡은 커피잔에서
오늘 하루를 봅니다
 
한 모금 천천히 입술을 축이면
형언할 수 없는 기분좋음에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또 한 모금을
천천히 목으로 넘기며
알싸한 첫맛의 쓴맛이
금방 내겐
단맛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잔의 바닥이 보일때 쯤
커피 향기가 입안에서
긴 여운으로 남으며
새로이 밝아온 아침은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내일의 행복을 기약하는
행복한 오늘의 시작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안예은 - Some How



 

어쩌다보니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게 됐어
작은 공통점도 커다란
차이점도 없었어
서로의 눈을 보면
괜히 웃음이 나고
그냥 좋았어
 
우우우 우우 우
우우우 우우 우
우우우 우우 우
우우우 우우 우
 
어쩌다보니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게 됐어
정신 차려보니 어느 새
손을 맞잡고 있었어
우린 우리가 만났던
그 날의 더위처럼 타올랐어
 
우린 아무도 꺼트릴 수 없는
커다란 불씨였어
우린 우린
 
사랑은 서툰 발걸음으로
잡힐 듯 다가와서
느리게 뒷걸음질 쳐
서로가 서툰 손짓으로
품에 담으려다가
손 틈 사이로 놓치고 말아
 
우우우 우우 우
우우우 우우 우
우우우 우우 우
우우우 우우 우
 
지워도 지워도
너는 그대로인데
치워도 치워도
너는 그대로인데
아무것도 변한 게 없어
내 맘 속에서 네가 나가지를 않아
새까만 멍 자국이 점점 커졌어
 
우린 언제나 부서질 수 있는
작은 모래성이었어
우린 한 순간 녹아 내리는
차가운 눈사람이었어
우린 바람만 불면 날아가는
힘 없는 불씨였어
우린 우린
 
사랑은 서툰 발걸음으로
잡힐 듯 다가와서
느리게 뒷걸음질 쳐
인연이 아니었다고
애써 외면해보고
소리쳐봐도 눈물만 남아
 
어쩌다보니 우린 멀어지게 됐어
어쩌다보니 우린 헤어지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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