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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법정 스님 - 오늘의 나

by LeeT. 2019. 5. 17.



오늘의 나, 내일의 나
산다는 것은 비슷비슷한 되풀이만 같다.
 
하루 세끼 먹는 일과 일어나는 동작
출퇴근의 규칙적인 시간관념 속에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온다.
 
때로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또는 후회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노상 그날이 그날 같은
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간다.
 
이와 같은 반복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우리는 나머지 허락받은 세월을
반납하고서라도
도중에 뛰어내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안을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그날이 그날일 수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또한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란 다행히도 그 자리에
가만히 놓여 있는 가구가 아니며
앉은 자리에만 맴돌도록
만들어진 시곗바늘도 아니다.
 
끝없이 변화하면서
생성되는 것이 생명 현상이므로
개인의 의지를 담은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일일시호일(日日時好日) 날마다 좋은 날
하루하루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시들한 날이 아니라
늘 새로운 날이라는 뜻이다.
 
철저한 자각과 의지적인 노력으로
거듭거듭 태어나기 때문에
순간순간이 늘 새로운 것이다.
 
우리 둘레는 하루하루가
고통으로 얼룩져 있는데
어떻게 좋은 날일 수 있단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 속에서 생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우리의 삶은 도전을 받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력에 의해 의미가 주어진다.
 
날마다 좋은 날을 맞으려면
모순과 갈등 속에서
삶의 의미를 캐내야 한다.
 
하루하루를 남의 인생처럼
아무렇게나 살아 버릴 것이 아니라
내 몫을 새롭고 소중하게 살려야 한다.
 
되풀이되는 범속한 일상을
새롭게 심화시키는 데서
좋은 날은 이루어진다.
 
- 법정 스님 -



악동뮤지션 - Anyway



 

동성이 길에 마주치면 기 싸움
이성이 길에 마주치면 도도한 척
그러다가도 내 맘을 사로 잡는 사람이 있다 하면
그래도 도도한 척
 
첫눈에 반해도 그래도 도도한 척
집에 오고 나면 그러면 후회하죠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냥 넘어갔을까 길이라도 물어볼걸
너네 집이 어디에요 안내 좀 해주세요
 
자갈길이나
껌딱지가 바닥에 눌어붙은 길이나
바닷길이나
꽃들이 안녕안녕하고 있는 길이나
사람들이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데
모두 다 똑같은 길인걸
 
뒤돌아보니 이미 사라진 그대
뒤늦게 뛰어봐도 갈림길이 여러 개
지우려 해봐도 그 찰나의 눈빛에
 
지금 당장 만나요
어디 근처에 사나요
포털사이트에도 올렸어요
확인해봐요
사람들이 응원한대요
 
자갈길이나
껌딱지가 바닥에 눌어붙은 길이나
바닷길이나
꽃들이 안녕안녕하고 있는 길이나
사람들이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데
모두 다 똑같은 길인 걸 나는 아는데
왜 막상 내 타입이 지나가면 나 도도해지는데
왜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난
 
골목길이나
빨간불 파란불이 엇갈리는 길이나
언덕길이나
꼬부랑 할머니가 넘어가던 길이나
사람들이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데는
모두 다 똑같은 길인걸
 
놓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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