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 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 이라네.
- 좋은 글 중에서 -
김길중 - 사랑했지만
아무 소용없는 걸 아는데
술에 취해 널 찾다 잠들곤 하지
이젠 떠나버린 너에게 버릇처럼 하는 말
아무 소용없는 걸 아는데
술에 취해 널 찾다 잠들곤 하지
이젠 떠나버린 너에게 버릇처럼 하는 말
사랑했지만 끝내 잡을 수가 없었어
돌아서버린 너의 뒷모습을 보고야 말았어
잊어야 하는 건 가봐 이렇게 넌 가나 봐
마지막이니 네 모습 보는 게
어떤 날은 너무 보고파서
사진 보며 눈물 흘려
또 어떤 날은 목소릴 듣고파서
늦은 밤에 수화길 들지
아무 소용없는 걸 아는데
술에 취해 널 찾다 잠들곤 하지
이젠 떠나버린 너에게 버릇처럼 하는 말
잘 살아줘
어떤 날은 너무 보고파서
사진 보며 눈물 흘려
또 어떤 날은 목소릴 듣고파서
늦은 밤에 수화길 들지
아무 소용없는 걸 아는데
술에 취해 널 찾다 잠들곤 하지
이젠 떠나버린 너에게 버릇처럼 하는 말
그래 많이 사랑했던 것만큼
더 많이 아파해야겠지
이젠 떠나버린 너에게 버릇처럼 하는 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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