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중에서 -
소향 - 눈을 감아
언젠가 한 번쯤
다시 와줄까
따스한 햇살 아래
미소 짓는 날
헛된 꿈이라 비웃어대듯이
차가운 바람은 날 스쳐 가고
버티고 버틴 하루가 저물어
얼마나 울어야
눈물이 마를까
얼마나 더 가야
어둠이 걷힐까
서러운 밤
또 난 잠들지 못해 별을 그리다
쏟아지는 눈물 결에 눈을 감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갈 테니
나아질 거라
괜찮아질 거라
내가 날 꼭 안고 어루만지네
다친 맘으로 다시 꿈꾸는 나
고갤 들어 보면
행복한 사람들
조금만 더 가면
그 틈에 웃을까
바라본다 아직
잠들지 못한 나를 그리다
쏟아지는 햇살 속에 눈을 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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