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칫솔이 나와도
칫솔은 버려지지 않았다.
자동 우산이 나와도
우산은 버려지지 않았다.
TV가 나와도
라디오와 영화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새로운 노래가 나와도
옛 노래는 끊임없이 연주되고 있다.
새로운 것은 환영 받지만,
익숙한 것은 사랑 받는다.
- 좋은 글 중에서 -
박소은 - 너의 향기만 없네
오늘은 옷장 깊숙히 숨겨져 있던
너의 옷을 그만 찾아버렸어
가만히 들고서 한참 서 있다
결국 너의 옷에 고갤 파묻었어
짙었던 너의 향기가
너의 향기가 이젠 없네
짙었던 너의 흔적이
너의 흔적이 내겐 없어
늘어진 하얀 티셔츠
한쪽이 사라진 양말
너무도 익숙한 모든 것
너의 향기만 오직
너의 향기만 없네
지독한 그리움은 곧 나를 부르고
사소한 기억의 조각 모두 살아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그 계절에 네가
선명하게 떠올라서 나를 괴롭혀
짙었던 너의 향기가
너의 향기가 이젠 없네
짙었던 너의 흔적이
너의 흔적이 내겐 없어
늘어진 하얀 티셔츠
한쪽이 사라진 양말
너무도 익숙한 모든 것
너의 향기만 오직
너의 향기만 없네
우리로 채워진 달력
빼곡한 분홍 일기장
네가 만든 검정목도리
너의 향기가 내게
너의 향기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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