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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전동 칫솔이 나와도 칫솔은 버려지지 않았다

by LeeT. 2018. 12. 3.



전동 칫솔이 나와도
칫솔은 버려지지 않았다.
 
자동 우산이 나와도
우산은 버려지지 않았다.
 
TV가 나와도
라디오와 영화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새로운 노래가 나와도
옛 노래는 끊임없이 연주되고 있다.
 
새로운 것은 환영 받지만,
익숙한 것은 사랑 받는다.
 
- 좋은 글 중에서 -



박소은 - 너의 향기만 없네




오늘은 옷장 깊숙히 숨겨져 있던
너의 옷을 그만 찾아버렸어
가만히 들고서 한참 서 있다
결국 너의 옷에 고갤 파묻었어
 
짙었던 너의 향기가
너의 향기가 이젠 없네
짙었던 너의 흔적이
너의 흔적이 내겐 없어
 
늘어진 하얀 티셔츠
한쪽이 사라진 양말
너무도 익숙한 모든 것
너의 향기만 오직
 
너의 향기만 없네
 
지독한 그리움은 곧 나를 부르고
사소한 기억의 조각 모두 살아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그 계절에 네가
선명하게 떠올라서 나를 괴롭혀
 
짙었던 너의 향기가
너의 향기가 이젠 없네
짙었던 너의 흔적이
너의 흔적이 내겐 없어
 
늘어진 하얀 티셔츠
한쪽이 사라진 양말
너무도 익숙한 모든 것
너의 향기만 오직
 
너의 향기만 없네
 
우리로 채워진 달력
빼곡한 분홍 일기장
네가 만든 검정목도리
너의 향기가 내게
 
너의 향기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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