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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가을 떠난 빈자리 / 최홍연

by LeeT. 2018. 12. 3.



가슴 태우며 이룬 사랑 잊힐까 봐
마음 졸인 날이 얼마던가
 
마음 뺏긴 붉은 꽃잎 따라
미련없이 둥지를 떠나는 새여
하늘 저편 깊은 노을
너울너울 강물에 떠가는 꽃
시린 가슴에 내리는 별 하나
가을 떠난 빈자리
서러운 이슬이여
 
다시 오지 않을 설움 되어
강둑을 서성이는 바람 한 줄기
달빛 자락에 묻혀오는 공허함
어디에다 묻을까
 
세월에 떠밀려도
마음 언저리 휘젓는 하나뿐인 사랑
추억의 보따리 풀어 흩어져도
너무 아픈 가을이 아니었으면...
 
너무 아픈 가을이 아니었으면~~
아~ 가을아...
 
- 최홍연 / 가을 떠난 빈자리 -



픽션들 (PICTIONS) - 아이




그 예쁜 아이가 날 미워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으로 날 바라본다
지레짐작도 안 될 만큼 난 잘못이 많다
언제쯤에 난 변할까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우리의 계절이 참 지겹다고 말을 한다
난 모르는 척 괜히 떼쓰고
기껏 말을 돌려놔도
소용없을걸
 
그대의 숨결 남방 신발 가방 기침 알약
어질른 방과 꽃과 젖은 옷과 누런 장판
다 좋아요
다 좋아요
 
그대가 책갈피 대신 쓰던 내가 준 편지
난 별론데 당신은 펑펑 울던 영화까지
다 좋아요
다 좋아요
 
몇 권의 시집처럼 너는 나를 읽고 만다
당신의 손끝이 날 넘기고 얘긴 끝났다
초라한 나는 두를 띠지도 없이 못났다
언제쯤에 난 변할까
 
거봐요 아닌 거잖아요
나를 새기다 말고 어디 가요
당신의 방 한구석에다
몰래 적은 몇 글자
혼자 발견하고 킬킬대곤
몇 번 문대 지워지겠죠
 
그대의 숨결 남방 신발 가방 기침 알약
어질른 방과 꽃과 젖은 옷과 누런 장판
다 좋아요
다 좋아요
 
그대가 책갈피 대신 쓰던 내가 준 편지
난 별론데 당신은 펑펑 울던 영화까지
다 좋아요
다 좋아요
 
그 예쁜 아이가 날 미워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으로 날 바라본다
지레짐작도 안 될 만큼 난 잘못이 많다
지레짐작도 안 될 만큼 난 잘못이 많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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