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인 길가 나신의 나무들
두 팔 사이 냉기 스며들면
몸을 떠는 아픔이 그리움 풀어
누구를 그리 사무치게 기다리는 것일까
칼바람 저만치 홀로 선 낙엽을
잠시 끌어안았다 무심히 떠난 자리엔
앙상한 가지 파란 하늘 휘저어
구름 점점이 띄워 보내고
떠나간 구름 속에 고운 임 얼굴 가리고
시린 웃음 하나씩 떨구고 있구나
시린 웃음 앞서 간 세월의 허상에서
사랑했던 추억 나도 몰래 끄집어내어
가냘픈 날개로 비상하려 하지만
날개는 기다림에 지쳐 부상하지 못한 채
깊은 신음 하나씩 잠재우고 있다.
재우려 하지만 불면으로 서성이는 그리움
그 임도 알고나 있을까
진정 모른다 해도 마음에 품은 당신
저미는 그리움 이별의 치유할 수 없는 상처
해산의 산통처럼 아픈 것을 알기에
내 모습 이대로
당신을 기다리렵니다.
꿈을 잊듯이 바람이 지나간 자리처럼
까맣게 잊어 흔적조차 없어도
당신의 언약 안고
당신이 오실 그날까지 기다리렵니다.
설령 오지 않는다 해도
그 자리에 망부석이 되어
당신의 그림자로 서 있으렵니다.
- 강혜은 / 기다림 -
김장훈 -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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