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 최승권

by LeeT. 2026. 2. 4.

2025.7.26.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진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젠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를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헤매던 이 바보 같은 사랑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도
마음처럼 쉽게 접혀 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 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네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승권 /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

 

고유비 - 가지 말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