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대의 곤한 날개 여기 잠시 쉬어요
흔들렸으나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작은 풀잎이 속삭였다
어쩌면 고추잠자리는 그 한마디에
온통 몸이 붉게 달아올랐는지 모른다
사랑은
쉬지 않고 닮아가는 것
동그랗게 동그랗게 모나지 않는 것
안으로 안으로 깊어지는 것
그리하여 가득 채웠으나 고집하지 않고
저를 고요히 비워내는 것
아낌없는 것
당신을 향해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 허공을 당겨 나아가듯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여간다는 것
맨 처음 씨앗의 그 간절한 첫 마음처럼
- 박남준 / 나도야 물들어간다 -
임슬옹 & 윤현상 - 뭔가 될 것 같은 날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르는 물처럼 가자 / 좋은글 (0) | 2025.06.12 |
---|---|
완전한 사랑을 위하여 / 권규학 (0) | 2025.06.12 |
사랑으로 품은 이름 하나 / 신미항 (0) | 2025.06.11 |
그래도 보고 싶습니다 / 신미항 (0) | 2025.06.11 |
인연 / 권규학 (1) | 2025.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