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바람에 노을 풀면
미쳐 헤어나지 못한
서너가닥 생놀이
이미 꽃이 진 자리엔
더욱 강한 녹색의 향내
줄곧 따르던 시선 멈추어
절반쯤 외면하고 나면
아래로 기던 바람 이마에 얹히고
정해진 길이를 풀어
아무도 듣지 않는 걱정으로
끌고 온 낮달 스치는 구름 몇 점
돌아서면 흔적 없이
쓰러지는 시침은 돌고
비릿한 도심의 거리엔
술 취한 갈짓자 걸음
- 주명옥 / 하루의 끝에 -
Iron Savior - Break I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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