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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인생

묻어버린 아픔 / 권규학

by LeeT. 2024. 11. 19.

2024.8.17.

몸에 생긴 상처는 아물 수 있고
허물어진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
끊어진 관계의 회복은 쉽지 않습니다
 
말(言)로 다친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으며
말(言)로 닫힌 사람의 마음은
쉽사리 열리지도 않습니다
 
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보이지 않지만 상처를 주는 것들
마음을 다치게 한 상흔(傷痕)들
몸뚱이의 생채기보다도 더 아픕니다
 
말로 인해 쌓이는 스트레스
말로 인한 몸 마음의 상처들
그 어떤 고통보다 더 아프며
그 어떤 상처보다도 더 깊습니다
 
쉽게 드러낼 수도 없고
몰래 감추어 둘 수도 없는 이야기들
내뱉지 못한 슬픈 현실이 아닌
묻어버린 삶의 아픔입니다.

- 권규학 / 묻어버린 아픔 -

 

Fairyland - Look Into Lost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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