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책상 밑에서 '귀뚤귀뚤' 울겠습니다.
- 한용운 / 나의 꿈 -
김진호 - 이 순간을 사랑해요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사람이기 때문에 / 장성숙 (0) | 2024.09.19 |
---|---|
간격 / 이정하 (0) | 2024.09.18 |
길을 가는 데는 / 구재기 (0) | 2024.09.17 |
이별과의 함수(函數) / 이순옥 (0) | 2024.09.17 |
사랑 법 / 문효치 (0) | 2024.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