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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 문효치

by LeeT. 2024. 9. 4.

2024.5.14.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휘젓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될
온몸을 태워서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빛깔이 없어서 보이지 않고
모형이 없어서 만져지지 않아
서럽게 떠도는 사랑이여

무엇으로든 태어나기 위하여
선명한 모형을 빚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되어라

- 문효치 /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

 

김연우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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