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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닳다 / 이창훈

by LeeT. 2024. 2. 23.

2023.12.20.

너를 향해 세웠던 날이
닳아 간다는 건
너와 맞댄 시간의 모서리가
조금씩 닳아 간다는 것
 
서로 알아가는 일들이
앓아가는 일들을 거쳐
서로를 보며
고개 끄덕이는 일이 되는 것
 
닳아 가는 건
조금씩 닮아 가는 것
 
입을 열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곁에서
점점 더 사랑하게 된다는 말
 
- 이창훈 / 닳다 -

 

지영선 - Oh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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