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향해 세웠던 날이
닳아 간다는 건
너와 맞댄 시간의 모서리가
조금씩 닳아 간다는 것
서로 알아가는 일들이
앓아가는 일들을 거쳐
서로를 보며
고개 끄덕이는 일이 되는 것
닳아 가는 건
조금씩 닮아 가는 것
입을 열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곁에서
점점 더 사랑하게 된다는 말
- 이창훈 / 닳다 -
지영선 - Oh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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