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베어버린
나무 한 그루
다시 보고 싶어
밤새 몸살하며 생각했지
지상의 나무 한 그루와의 작별도
이리 서러운데
사랑하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 슬픔 감당하기
얼마나 힘들런지
너무 쉽게 잊으라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빨리 잊을수록 좋다고
세월이 약이라고
옆에서 자꾸 독촉하면
안 될 것 같아
사랑하는 이를
저 세상으로 보내 놓고도
곧 그가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내내 아파하는 이들에겐
마음껏 그리워하라고 말하는 게
더 아름다운 위로가 아닐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
- 이해인 / 이별의 아픔 -
윤미래 - In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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