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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꽃과 낙엽 이야기 / 김준기

by LeeT. 2023. 7. 8.

2023.5.28.


꽃이 말했었다
사랑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고
 
낙엽이 말했다
사랑의 끝은 머-ㄴ 이별이라고
 

꽃이 말했었다
사랑한다면 꺾어서 소유하라고
 
낙엽이 말했다
꽃잎이 마르면 낙엽보다 진한 그리움만 남는다고
 

꽃이 말했었다
사랑은 영원한 꽃을 피울 것이라고
 
낙엽이 말했다
사랑이 뜨거운 것은 이별이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꽃이 말했었다
사랑은 눈물을 닦아주는 묘약이라고
 
낙엽이 말했다
'그리우면 그냥 우세요'라고
 

꽃이 말했었다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낙엽이 말했다
‘이제 나를 즈려밟고 가세요’라고
 
- 김준기 / 꽃과 낙엽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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