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사막을 홀로 걷는 일처럼 버거울 거다
마른하늘에 구름 한 조각 걸리는 날엔
혹시나 하는 맘에 하늘만 내내 쳐다보며
헛꿈을 꾸는 듯 의미 없는 일일 거다
소망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퇴색한 마른 풀잎의 잔해처럼 외로울 거다
우뚝 선 채 속마음을 다 빼앗겨버린
한 그루의 고목처럼 덧없을 거다
사랑 없는 삶을 오래도록 살아야 한다면
혈관 속 굳어버린 붉은 녹으로
생명줄을 연장하는 한 줌의 흙덩이
눈물도 없는 절망일 거다
산다는 건
그리운 마음에 소망을 꿰어
사랑을 낚는 일이다
- 진상록 / 산다는 것 -
김아름 -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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