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때로 허무하지만
새롭기도 하다.
곱게 물든 잎들이
모두 떨어지는
소솔한 날이 있는가 하면
생기 넘치는 바람이
연한 잎을 틔우는 계절도 있다.
예기치 않았던 슬픔이 있다면
예기치 않았던 기쁨도 있다.
상처받는 인연이 있다면
노래가 되는 인연도 있다.
주고도 돌려 받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무상으로 받는 사랑도 있다.
이유 모를 비난이 있다면
그 값을 측정할 수 없는 축복도 있다.
하루에 한 번 저무는 하늘이 있는가 하면
하루에 한 번 송이를 새롭게 피어나는 무궁화도 있다.
하루하루 살아야 할 이유가 다른 것처럼
하루하루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릠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언제나 같은 내일이 아니다.
먹구름 가득한 날을 보내면
햇볕 쨍쨍한 날이 올 것이다.
답답한 날을 경험하고 나면
기쁨이 소중한 날이 올 것이다.
삶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오늘이라는 하루 그리고
그 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 인애란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
Angra - Lasting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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