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잠 못 이루는 밤이 있다.
결국은 혼자 남은 듯한 고독감에 휩싸여
끝을 알 수 없는 먼곳으로 시선을 옮기기도 하고
나비처럼, 풀푸레나무 한 잎 솜털처럼 가벼워서
훌훌 삶의 무게를 벗고 싶기도 한다.
자신이 선택했든 천형처럼 주어졌든
삶의 무게를 짊어진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가끔 허공을 향해
한 그루 나무처럼 앉아 있다.
한 그루의 고독과
한 그루의 슬픔이 등 뒤에 있다.
그러나 앞은 텅 비어 있기에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 깊고 푸른 허공 속에
내재한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힘이든
현실을 초월하는 힘이든
그 힘을
희망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과거의 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미래는
툭 트인 앞길이라 믿을 수 있기에
오늘의 좌절과 절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더 크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잠시 쉬고 다시 일어날 것을 다짐한다.
다시 일어나 뛸 것을 다짐한다.
- 인애란 / 사는 일이 힘들 때가 있다 -
Adrian von Ziegler - Your Dying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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