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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 / 이현우

by LeeT. 2023. 3. 26.

2023.1.27.

새벽이 와서 눈뜰 때마다
깨달으세요.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님인가를

커튼을 걷으면
해바라기 꿈 같은 빛이 있구요.
창을 열면
청솔 향기 그윽한 공기가 있답니다.

밤새 어둠 속에서
그들은 내내
당신이 일어나길 기다렸어요.
어서 나와 보세요
있는 그대로
모두가 지금 당신의 길 섶에 내렸거든요.
문은 길을 향해 나 있고
손길 닿는 순간을 기다린 지 오래됐어요.

이제 다시 뜨락으로 나서거든
남아 있는 눈물일랑 다 거두어
버려둔 꽃씨에게 뿌려 주세요.

비 오고, 바람 불고, 그러다 눈 내리고
언젠가 봄이 오면
싹 트지 않는다 나무라지 마세요.

너무 고와 더 아픈 영혼을 위해
우리 함께 등을 밝혀 찾아가는 날
활짝 피어
당신을 맞이하리니.

- 이현우 /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 -

 

그리즐리 - 시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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