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와서 눈뜰 때마다
깨달으세요.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님인가를
커튼을 걷으면
해바라기 꿈 같은 빛이 있구요.
창을 열면
청솔 향기 그윽한 공기가 있답니다.
밤새 어둠 속에서
그들은 내내
당신이 일어나길 기다렸어요.
어서 나와 보세요
있는 그대로
모두가 지금 당신의 길 섶에 내렸거든요.
문은 길을 향해 나 있고
손길 닿는 순간을 기다린 지 오래됐어요.
이제 다시 뜨락으로 나서거든
남아 있는 눈물일랑 다 거두어
버려둔 꽃씨에게 뿌려 주세요.
비 오고, 바람 불고, 그러다 눈 내리고
언젠가 봄이 오면
싹 트지 않는다 나무라지 마세요.
너무 고와 더 아픈 영혼을 위해
우리 함께 등을 밝혀 찾아가는 날
활짝 피어
당신을 맞이하리니.
- 이현우 /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 -
그리즐리 - 시골길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다는 것은 / 법정스님 (0) | 2023.03.28 |
---|---|
인연 / 김재식 (0) | 2023.03.28 |
좋은 사람만 만나 / 이숙명 (0) | 2023.03.26 |
그리움이 깊은 날에는 / 인애란 (0) | 2023.03.25 |
존재의 이유 / 인애란 (1) | 2023.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