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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인생

'바람의 노래'가 들리시나요? / 인애란

by LeeT. 2023. 3. 24.

2023.1.27.

때론 시보다 
더 시적인 노래가 있습니다.
그 날의 알 수 없던 내 감정들을
대신 전달해주는 노래가 있습니다.
 
내 맘보다 더 내 맘 같은
내 얘기보다 더 내 얘기 같은
내 눈물보다 더 내 슬픔 같은
듣다보면 종종 느끼게 되지요.
 
'바람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를 내 속에 머금고
초연히 나의 길을 가고 싶어집니다.
 
갈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를
저무는 꽃들을 밤하늘 성근 별들을.
어느 외진 간이역에 두고 내린 그리움을.
흘러간 사랑과 모든 추억들을.
멀어지고 흩어지고 사라지는 것들을.
 
산다는 괴로움과 산다는 허전함을
잠들지 못하는 밤을 수만번의 기도를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나의 길을.
그리고 한번뿐인 지금의 나의 생을..
 
- 인애란 / '바람의 노래'가 들리시나요? -

 

조용필 - 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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