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하게 빗어넘긴 시간 속에는
고운 햇살처럼 눈부신 추억 하나가 있고
오랜 세월 소복이 쌓인 추억 속에는
타다만 장작처럼 차마 숯도 되지 못 할
시리도록 아픈 사랑도 하나 있다.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추억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보고파 하는 것 또한
죽도록 사랑했기 때문만도 아니다.
보고픔을 동반한 과거는
추억이라는 이름의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을 동반한 현재는
서글픈 사랑의 아픔이 되는 것이다.
가슴시린 내 사랑이
내일이면 빨간 추억이 되고
솜털같이 하얀 그리움이 되는 것처럼
- 서태우 / 하얀 그리움이 되리라 -
10cm - 눈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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