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인생

나의 길 / 송영희

by LeeT. 2022. 5. 24.

2022.4.1.

 

겨울 속에서 마음은 봄을 꿈꾼다
인생의 화려한 계절 봄도 지나고
사랑도 지나갔지만
빛바랜 꿈이 있어
난 살아갈 이유가 있었네
꿈은 꾸는 자의 것이니
바래진 꿈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서
피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바램의 잔을 비우면
행복의 꽃이 피었다가
채우면 꽃이 진다는 것을
세월이 많이 흐른 뒤
비움의 미학을 깨닫고 나서야 보였습니다
 
이제 황혼길을 걸으니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느림의 미학은 내 곁에서 머물고
허상을 꿈꾸었던 젊은 날
장미꽃 속에 감추어진 가시가 보이지 않아서
그 향기에 취하고 아름다움에 취해서
세상이 다 오월의 풍경 같았어요
 
사랑했던 이여
이제 황혼길을 걸으니
해질녘 저녁노을은 아침 이슬보다 아름답게 보이고
마른풀도 푸르렀던 지난날
아름다웠던 그 향기로 살아간다네
 
우리 함께 걸어가야 할 길
 
내려야 할 종착역이 어디쯤일지 몰라
꽃길보다 보드라운 흙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송영희 / 나의 길 - 

 

 

Wildstreet - Still Love You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