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등을 타고
꽃밭에 갔더니
내게 꽃처럼 살아 가래요.
그윽한 향기 뿌리고
방글방글 웃으며 살아 가래요.
산새 등을 타고
숲속에 들어갔더니
내개 산처럼 살아 가래요.
무겁게 앉아 멀리 바라보고
말없이 푸르게 살아 가래요.
갈매기 등을 타고
바다로 나갔더니
내게 바다처럼 살아 가래요.
가슴에 푸른 물결치면서
진주랑 고기랑 키우며 살아 가래요.
바람의 등을 타고
구름 위로 갔더니
해처럼 달처럼 살아 가래요.
온 세상 밝혀주고
변함없이 살아 가래요.
- 정용원 / 이렇게 살아 가래요 -
Wilderun - Sleep at the Edge of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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