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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흰구름 / 천상병

by LeeT. 2020. 2. 23.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저것에는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있을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간다
 희디 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 천상병 / 흰구름 -

 

 

문명진 - 살고싶어

 

 

 

널 몰랐었더라면 
모른 체 살았다면 
내 삶은 참 보잘것 없을 거야 
두눈속 눈물에도 
가슴속 슬픔에도 
니가있어 아파도 행복했어. 
니곁에 살고 싶어 니 마음 속에 숨쉬고 싶어 
늦기 전에 널 안아보고 싶어 
내 삶에 하루밖에 한순간 밖에 안 된 다해도 
후회 없게 널 위해 살고 싶어 
사랑해 한마디만 이제 그 한마디만 
세상 앞에 내 앞에 해주겠니. 
목숨 아깝지 않아 뭐든 두렵지 않아 
겁나는 것 널 볼수 없는 것뿐
니 곁에 살고 싶어 니 마음속에 숨쉬고 싶어 
늦기 전에 널안아 보고 싶어 
내 삶에 하루밖에 한 순간밖에 안된 다해도 
후회 없(게) 널 위해 살고 싶어 
고마워 이런 삶을 알게 해 사는 동안 어쩌면 
모르고 살았을지 모른 사람 그게 니가 되게 해 
널 위에 죽고 싶어 소중한 너를 위해 
(아낌없이) 날 쓰다 가고 싶어 
처음부터 그랬듯 마지막 순간도 너이기를 
난기도해 네게도 나이기를 너 사는날까지만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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