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당신을 잊으리라는 나의 다짐이
비 내리는 오늘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나의 결심에
오늘도 여지없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습니다.
잊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잊지 못하는 게 나의 병이라서,
이렇듯 쓸쓸히 비 내리면 나는 하염없이
그대 생각에 젖어듭니다.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해본 이별이었지만
유독 그대와의 헤어짐은 가슴 아팠고,
괜찮을 수 있을 거라 막연히 예상했던 나의 판단이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더욱 허물어집니다.
비 내리는 날이면 신경통이 도지듯 더욱 젖어드는 그대 생각에
내 온몸은 사랑의 신열로 떨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그때 그대와 헤어질 수 있다 생각한 나의 오만이 원망스럽습니다.
산다는 것은 늘 이처럼 후회와 아쉬움의 연속이라
그대여, 비가 오는 이런 날이면 그대를 절대 잊지 못하겠습니다.
그대를 잊겠다고 한 말, 물릴 수 있으면 물려 주십시오.
- 이정하 / 그대를 절대 잊지 못하겠습니다 -
무한궤도 - 거리에 서면
거리엔 표정 없는 사람들 물결
스쳐 가는 얼굴 사이로 나도 모르게
너를 찾았지 없는 줄 알면서
믿고 싶지 않아 이젠 혼자 라는 것을
그 언젠가 우리 같이 걷던 이 길을
이젠 나혼자서 쓸쓸히 걸어가네
뒤를 돌아보면 너의 모습 보일 것 같아
잠들 때마다 매일 아침에 깨지 않기를 기도했지
아물 수 없는 상처 속에서 나는 허물어져 만 가네
세월이 흘러 내가 늙고 지쳐도
내 곁에 없어도 아직 나는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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