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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명사산 추억 / 나태주

by LeeT. 2019. 11. 29.



헛소리 하지 말아라
 누가 뭐래도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먼지 날리는 이 모래도 한때는 바위였고
 새하얀 조그만 뼈 조각 하나도 한때는
 용사의 어깨였으며 미인의 얼굴이었다
 
두 변 말하지 말아라
 아무리 우겨도 인생은 고해 그것이다
 즐거울 생각 아예 하지 말고
 좋은 일 너무 많이 꿈꾸지 말아라
 해 으스름 녘 모래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어미 낙타의 서러운 울음소리를 들어보아라
 
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 잠들고 쉬고 잠시 즐거운 것도
 다시금 고통을 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 세상 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 그리워하고
 깊이, 오래 사랑하기 위함이다.
 
- 나태주 / 명사산 추억 -



임정희 - 나 돌아가



 

제발 가지마 붙잡는 널 놔두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어
힘들었지만 잘한 결정이라
몇 번씩 스스로 되새기며 걸어갔어

걸어가는데 자꾸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점점 답답해져
지금 막 헤어져서 그럴 거라
조금 더 멀어지면 괜찮겠지 했지만

*
나 나돌아가 다시 너에게로
발걸음을 돌려 지금 가고 있어
깨달았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더 아파지는 내 가슴을 보며

걷는데 점점 발이 무거워지고
아픈 건 계속 번져만 가
결국 더 이상 앞으로 갈수가 없어서
널 떠날 수 없단 걸 알았어 그래서

*반복

이러다 말겠지 좀더가면 다 벗어날 수 있겠지
그런데 가면 갈수록 잊으려고 할수록
내 가슴이 자꾸 뒤를 돌아봐

*반복

이런 날 아직까지도 넌 기다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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