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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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ㅤ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ㅤ
- 윤동주 / 길 -
박혜원 - Let Me Out
바람이 부는 소리에
노을 진 내방 창가에
익숙한 집 앞 거리에
그때의 우리가 내 눈 앞에 그려지네
어느새 계절의 그 끝에 서있어도
아직도 자꾸 네가 마음에 남아
Let Me Out 아직 네 곁에 살아
Let Me Out 네가 너무 그리워
멈춰 있어 시간도
들지 않아 햇살도
이제는 어떤 사랑도 하고싶지 않아
언제부터일까 네 맘에서
조금씩 내가 없어졌다는 걸
알지 못하고
그런 너에게 기대였던 게
너를 기다렸던 게 내 잘못이지 뭐
그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널 보낼텐데
그리운 마음이
널 보면 잊혀질까
가슴에 네가 아직 눈물로 남아
Let Me Out 아직 네 곁에 살아
Let Me Out 네가 너무 그리워
멈춰 있어 시간도
들지 않아 햇살도
이제는 어떤 사랑도 하고싶지 않아
널 닮아 시작하는 사랑도
걱정마 다시는 예전처럼
후회도 하지 않아
너에게 다 줬으니
이제 누군가 내 맘을 채워 줄테니까
바람이 부는 소리에
그 모습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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