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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별일 없지 / 김숙영

by LeeT. 2019. 10. 23.



별일 없지.
특별한 수식어도 아닌 이 한마디.

 한 사흘만 뜸해도
 궁금하고 서운한, 지극히 평범한
 이 한마디
 봄비에 샘물 붇듯, 精이 넘쳐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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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에 두고도 자꾸 보고픈 내 새끼들
 이 세월토록 精 쌓은 내 좋은 사람들
 그렇고 말고
 우린 별일 없어야지, 참말로 별일 없이
 살다가 수월하게 고이 가야지.

 간단명료하고 진솔한 이 한마디
 밥 안 먹고도 고봉밥 먹은 듯
 세상 온통, 북소리 둥둥 신명나고
 곧장 눈시울 뜨거워 사랑이 아파오는
 흔하고도 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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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일 없지.

- 김숙영 / 별일 없지 -



박혜원 - 막차



 

한참을 뛰었더니 숨이 차올라
우리 집으로 가는 마지막 차
내일이 더 힘들고 지쳐도 괜찮아
내 꿈을 이룰 수만 있다면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을 한대도
기회는 늘 내 곁을 스쳐간대도
더 나은 내일이란 게 혹시나 내게 올까봐
그 날을 꿈을 꾸며 살아요

저 멀리 보이는 우리 동네
불빛들 하나 둘 사라져가네
내가 오길 기다리는 엄마
난 괜찮아요 힘들지 않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오늘이 마지막일지 몰라
언젠가 지금을 돌아보며
웃게 되는 그 날이 올거야
잠은 오는데 잠을 자고 싶지 않은 오늘

한참을 뛰었더니 숨이 차올라
우리집으로 가는 마지막 차
이 세상에 쉬운건 하나도 없잖아
지금 힘든건 아무것도 아냐

왜 난 부자가 아니게 태어난걸까
한때는 그런 친구를 부러워도 했어
그때마다 행복이란게 내게서 멀어져갔어
날 사랑하는 법을 몰랐어

저 멀리 보이는 우리 동네
불빛들 하나 둘 사라져가네
내가 오길 기다리는 엄마
난 괜찮아요 힘들지 않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오늘이 마지막일지 몰라
달라진 내 모습을 상상해
이제 겨우 내딛는 첫걸음
잠은 오는데 잠을 자고 싶지 않은 오늘

한참을 뛰었더니 숨이 차올라
우리 집으로 가는 마지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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