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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부를 때마다 내 가슴에 별이 되는 이름 / 이해인

by LeeT. 2019. 7. 17.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 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 둔
한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싶은 친구야
보고 싶다는 말속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주던
 
따뜻한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느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보다.
때로는 하찮은 일로 너를 오해하는
나의 터무니없는 옹졸함을
나의 이기심과 허영심과 약점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이해의 눈길로
 
감싸 안는 친구야
하지만 꼭 필요할 땐
눈물나도록 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진실한 친구야
내가 아플 때엔 제일 먼저 달려오고
슬플 일이 있을 때엔 함께 울어 주며
기쁜 일이 있을 때엔 나보다 더 기뻐 해주는
 
고마운 친구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표현 못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너는 또 하나의 나임을 알게된다.
 
- 이해인 / 부를 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



김나영 - 조금 더 외로워지겠지



 

조금만 덜 좋아했다면
우린 어쩜 모른 척 살았을까
지쳐가는 너를
흔들리는 나를
외면한 채 그저
곁에 두고서
넌 알았을 거야
 
처음부터
마지막을 겁냈던 나를
너 없이 못 사는
그런 사람 되긴 싫어서
언제든 먼저 내가 널
떠날 수 있게
어리석은 계산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넌 알고 있었을까
그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난 몰랐던 거야
너에게도
쉽지만은 않았을 길을
혼자서 못 걷는
그런 사람 되긴 싫어서
항상 생각해
이별 후 남겨진 모습
다시 걸으면 돼
너를 몰랐던 예전처럼 혼자
널 만나기 전보다
아마 조금 더 외로워지겠지만
숨차게 달려온 내 삶에
지친 등을 받아준 의자처럼
고마웠던 사람
 
혼자선 못 걷는
그런 사람 되긴 싫어서
너 없이 못 사는
그런 사람 되긴 싫어서
언제든 너를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바보같은 다짐
혼자 남겨져 울진 않을 거야
난 이제 알 것 같아
 
그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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