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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by LeeT. 2019. 7. 16.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 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랑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련다.
 
- 좋은 글 중에서 -



카더가든 - 그저 그런 날


 

유난히 시계 바늘도 천천히 움직이고
책상 위 사과는 며칠째 그대로
어제와 오늘 사이
너와 나 사이엔
숨겨질 틈도 없이 시간은 흩어지고
난 커튼을 치지
이 밤 작은 공간 너와 내가
몇 번이나 웃었던지
우습게도 하루 사이 난
아주 작아졌지
이맘때쯤 울리던 전화기는 조용히도
너와 나 사이에
우두커니 서 있지
그 밤과 아침 사이
너와 나 사이엔
돌아볼 틈도 없이 추억은 흩어지고
난 커튼을 치지
이 밤 작은 공간 너와 내가
몇 번이나 웃었던지
우습게도 하루 사이 난
아주 작아졌지
이 밤 수줍은 웃음으로
온기를 전하던
너는 거울이었나
서로를 미워하던 마지막 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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