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 가슴에
담아가고 싶은 사람은
지금 내가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시간이 흘러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이 지고
머리에는 살포시 흰 눈이
내린다 해도
먼 훗날 굽이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만일,
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의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자
그리고 당신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내 가슴 속에 있는
당신 이름입니다.
당신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 김정한 / 울지마라 다 지나간다 中 -
강명보 - 사랑스런 추억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동경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아아아아
햇빛에 비춰 날았다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이란 어차피 (0) | 2019.03.08 |
---|---|
사람을 좋아하고 (0) | 2019.03.08 |
그대가 정말 좋습니다 (0) | 2019.03.08 |
기다리던 기쁜 소식이 꼭 오기를 (0) | 2019.03.07 |
그렇게 많고 많은 사람 중에 (0) | 2019.03.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