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단 한번이라도
하늘을 쳐다보지 않거나
활기가 가득 찬
좋은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다.
노역하러 가는 도중에
머릿속에서 좋은 시구를
반복해 읊거나 멋진 가락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죄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과
달콤한 매력들에
지겨워진 사람들보다 더
마음속 깊이 위안이 되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다.
만약 슬픔에 잠겨
당신이 가진 것들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따금 좋은 구절을,
한 편의 시를 읽어보라.
아름다운 음악을 기억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당신의 삶에서 느꼈던
순수하고 좋았던 순간을
기억 해 보라!
만약 그것이
당신에게 진지해진다면
그 시간은 더 밝아지고,
미래는 더 위안이 되며,
삶은 더 사랑할
가치가 있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리라.
- 헤르만 헤세 / 정원에서 보내는 즐거움 중에서 -
아이유 - 이름에게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
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
그 소리를 나 혼자서 들어
깨어질 듯이 차가워도
이번에는 결코 놓지 않을게
아득히 멀어진 그날의 두 손을
끝없이 길었던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조용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어김없이 내 앞에 선 그 아이는
고개 숙여도 기어이 울지 않아
안쓰러워 손을 뻗으면 달아나
텅 빈 허공을 나 혼자 껴안아
에어질듯이 아파와도
이번에는 결코 잊지 않을게
한참을 외로이 기다린 그 말을
끝없이 길었던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영원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
수없이 잃었던 춥고 모진 날 사이로
조용히 잊혀진 네 이름을 알아
멈추지 않을게 몇 번 이라도 외칠게
믿을 수 없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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