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 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 몸에 바람소릴 챙겨넣고 떠나라
- 김재진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중에서 -
엠씨더맥스(M.C the Max) - Circular OP.2 (Restored)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몇 해가 쉽게 지나버리고
휑하니 텅 빈 가슴속으로 눈꽃 송이 내려앉는다
아무리 잠들어도 캄캄한 바람 지날 뿐
어떤 꿈도 만나지 못해
토막 나며 부서진 나의 여러 기대는
공중에 날려 사라져가고
딱딱한 구름 밑에서 벅찬 무게를 견디며
혼자 그렇게 작아져 갔다
뱃속에서만 커다란 울음이 차오를수록
입을 다물어 침묵했었다
마음엔 많은 얘기로 여러 세계를 지어도
엷은 미소로 대신했었다
누구든 나를 눈치챌까 봐 서둘러서 나를 닫았다
아무리 잠들어도 캄캄한 바람 지날 뿐
어떤 꿈도 만나지 못해
토막 나며 부서진 나의 여러 기대는
공중에 날려 사라져가고
딱딱한 구름 밑에서 벅찬 무게를 견디며
혼자 그렇게 작아져 갔다
저 검고 깊은 바닥에도 눈송이가 내려 닿을까
절망 또한 노래가 되어 누구라도 들을 수 있을까
마침내 눈은 떠지고 사위는 고요해진다
거꾸로 쏟아지는 눈송이
빈틈을 메워 넘치고 실 같은 울음 터지고
살아서 다시 꿈을 꿔본다
마침내 눈은 떠지고 사위는 고요해진다
거꾸로 쏟아지는 눈송이
빈틈을 메워 넘치고 실 같은 울음 터지고
살아서 다시 꿈을 꿔본다
'삶 그리고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름다운 사람은 향기가 있다 / 최창일 (0) | 2019.02.22 |
|---|---|
| 걱정하지 마라 (0) | 2019.02.22 |
| 인생길 가노라면 누구나 힘이 들고 지칠때가 있습니다 (0) | 2019.02.22 |
| 혜민 스님 -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0) | 2019.02.22 |
| 말에 담긴 지혜 (0) | 2019.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