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곰 생각했다
넘어진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는 네 말에 대해
곰곰 생각했다
몇 날이 가도 용서가 안 된다는 네 말에 대해
조금만 미루어 가늠해본다
넘어진 누구도 용서할 수 없으리란 네 말에 대해
염려스럽지 않은가,
내가 나에게 댄 잣대가 타인에게 댄 잣대라니
놀랍지 않은가,
내가 나에게 베푼 것이 타인에게 베푼 것이라니
숙연해지지 않는가, 내가 나를
허리 굽혀 일으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라니.
- 홍수희 / 넘어진 너에게 -
David Reece - Forest Through The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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