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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쓸쓸한 세상 / 도종환

by LeeT. 2026. 6. 12.

2025.10.11.

이 세상이 쓸쓸하여 들판에 꽃이 핍니다.
하늘도 허전하여 허공에 새들을 날립니다.

이 세상이 쓸쓸하여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유리창에 썼다간 지우고
허전하고 허전하여 뜰에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슬픈 일이어서
파도는 그치지 않고 제 몸을 몰아다가 바위에 던지고

천 권의 책을 읽어도 쓸쓸한 일에서 벗어날 수 없어
깊은 밤 잠들지 못하고 글 한 줄을 씁니다.

사람들도 쓸쓸하고 쓸쓸하여 사랑을 하고
이 세상 가득 그대를 향해 눈을 내립니다.

- 도종환 / 쓸쓸한 세상 -

 

Daughter - S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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