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다시금 힘을 내게 하는 그 무엇,
지금의 고달픔에도 나를 살아가게 하는 그 무엇,
나의 삶을 지탱케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삶의 갈피갈피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접어놓는 소중한 페이지 같은 사람,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와 사이에 끼워둔
꽃잎 같은 사람 때문일 것이다.
어색한 침묵을 깨고
`어느 학교에서 전학 왔어?` 먼저 말 걸어준 친구,
혼자 서 있는 내게 다가와 나랑 같이 놀자며 손 잡아준 친구,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흠뻑 맞으며 같이 걷던 친구,
지적인 배고픔을 일깨워준 선배,
문득 떠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한 부모님,
낯선 나라를 여행할 때 마주치는 눈빛들,
내 영혼의 눈을 뜨게 해준 스승님,
종종 그늘진 내 얼굴을 보고
재미난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주던 사람,
하는 일마다 꼬여 눈물 쏟을 뻔할 때
내 어깨를 툭 치며 미소 짖던 동료,
아! 바로 저 맘이야, 하며 믿어지던 사람들,
길거리에 떨어지는 첫 햇살 같이 환하던 사람들,
막막한 어둠 속을 빠져 나오게 하는 한줄기 고마운 빛이 되어준 사람들,
삶의 여정에서 만났던 그 좋은 사람들 때문에
지금의 내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도 살아있는 동안
내 인생의 갈피에 많은 꽃잎들이 끼워질 것이다.
그 꽃잎들이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으로 설레일 것이다.
그 꽃잎들이 차곡차곡 모여
내 인생은 향기로운 꽃밭이 될 것이다.
- 인애란 / 좋은 사람 때문에 -
유용호 - 있잖아 많이 너를 많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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