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포록한 날씨
날비가 오던 그날 맞닿은 시선을 타고
말로 다 하지 못한 진심이 오갔다
침묵은 생각보다 길고 버거웠다
하얀 안개에 휩싸여
어둠에 가려진 세상
홀로 남은 진심이 텅 빈 집을 채우고
궁금증과 질투심 억지로 끌어내린 자리
그만큼의 욕망이 자리했다
미움도 원망도 퇴색되어
어느새 짙은 후회로 남은 관계
이제 우리가 써 내려갈 내일은
얼마나 깊고 아득할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달콤함과 잔인함 사이
그리움에 갈빗대 아래가 쑤셔와도
모든 인간관계에는 유효기간이 있어
소멸의 의식을 치러야 한다
그 기간이 지난 관계는 폐기된다 할지라도
- 이순옥 / 아주 사적인 영역 -
소정 - 함께 했는데 이별은 나혼자인거야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석에 대하여 / 구재기 (0) | 2025.01.31 |
---|---|
가슴에 가득한 그대여 / 전혜령 (0) | 2025.01.31 |
가을 사랑 / 전혜령 (0) | 2025.01.30 |
당신이 곁에 있음이 행복입니다 / 전혜령 (1) | 2025.01.30 |
친구와 함께 / 이임영 (0) | 2025.0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