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사람(人)일까
혼자가 아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
외로운 것이다
혼자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애정이란 건 무엇이며
사랑이란 또 무엇일까
애정이란 게 원래
불합리한 관계로부터 시작된다면
사랑은 그것마저도 포용할 수 있는 것
삶은 왜 이리 힘들기만 할까
협상인가 아니면 협박인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만큼
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게 없다지만
뭘까나, 서로의 이 어긋난 생각은
공중에 붕 뜬 듯한 어제와 오늘
내 살아가는 삶이 삶이 아니라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은 느낌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환생(還生)을 할까
누군가의 몸에 빙의(憑依)라도 할까나
너에게 낙원인 세상이라면
내게도 낙원이어야 할 이 세상이
어쩌면 이리도 거센 바람만 불까
누군가에게는 낙원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지옥이 될 수도 있을
질그릇은 아무리 금가루를 발라도
질그릇일 수밖에 없지만
금그릇은 진흙을 덧칠해도
금그릇으로 인정받는 게 현실이다
황금은 진흙 속에 묻혀도 금이기에.
- 권규학 / 인생은 바람입니다 -
Eurielle - Lament For Tho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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