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이런 친구가 그리워진다 / 박영숙

by LeeT. 2024. 10. 15.

2024.6.8.

꽃이 피는
외로운
봄날에는
격식과 예의를 떠나서
아무 때고 찾아가도
들꽃같이 순수한 미소로
두 팔 벌려 반기는
언니같이 다정한
이런 친구가 그리워진다

비가 오는
슬픈 날에 찾아가면
무작정
흐르는 내 눈물 이해하며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내 슬픔 잠재울 수 있는
포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엄마 같은
이런 친구가 그리워진다

거짓과
숫자만이 넘실대는
인파 속을 헤쳐나갈 때면
물같이 투명한 충고와
칼날 같은 지혜로
바른길로 이끌 수 있는
선생님 같이 자상한
이런 친구가 그리워진다

회색 빛 좌절이
거센 바람을 몰고 와서
넝마처럼 방황할 때가 내게 온다면
여명의 빛같이
대지에 생기를 불어넣는 봄비같이
언제나
희망과 사랑의 손 내미는
수도자 같은
이런 친구가 그리워진다

- 박영숙 / 이런 친구가 그리워진다 -

 

담소네공방 - 잘 지내길 바래요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라는 건 / 이성민  (0) 2024.10.16
친구에게 / 심억수  (0) 2024.10.16
그리운 사람 / 박인걸  (3) 2024.10.14
꽃잎은 떨어지고 / 주명옥  (1) 2024.10.14
금지 된 인연 / 최봄샘  (0) 2024.10.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