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새가 나란히 마주 서서 먹이를 쪼아 먹었습니다.
서로 더 먹으려고 발버둥치지 않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예뻐서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말 못하는 새가 나란히 마주보며 먹는 모습에서
사랑은 마주보며 서로를 인정하는 아름다운 마음의 품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참 먹이를 쪼아 먹던 한 마리의 새가 저 멀리로 날아가자
그 뒤를 따라 다른 한 마리 새가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갔습니다.
그 모습에서 사랑은 보이지 않는 하나의 줄로
이어져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는 두 마리 새가 안 보일 때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행복해짐을 느꼈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어디든지 마주보며 함께 하는 것입니다.
- 김옥림 / 서로 마주보라 -
김동률 - 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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