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에게 갈 때는
그대 내게로 올 때처럼
말없이 가렵니다
초라한 가슴
외로운 꽃으로 피어난
고독한 향기로 가렵니다
사랑해야 한다면
그래도 사랑하고 싶다면
그립다 말하겠습니다
향기가 약처럼 퍼져서
그리움이 치유되도록
그렇게 말입니다
나 그대에게 갈 때는
그대 내게로 올 때처럼
어여삐 가렵니다
가득한 눈빛
빛나는 햇살보다 눈 부신
아름다운 눈물로 가렵니다
사랑해야 한다면
그래도 사랑하고 싶다면
원한다 말하겠습니다
눈물이 술처럼 넘쳐서
기쁨에 취하고 또 취하도록
그렇게 말입니다
- 김춘경 / 사랑해야 한다면 -
크러쉬 - Hug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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