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언덕에 걸린 달 하나
오늘은 볼 수 없지만 사라진 건 아닐테지
애써 내 곁에 두지 않아도
내 곁으로 올 듯 싶은 너 하나 맞이하려
내 하루는 여전히 들떠 있다.
왠지 날 닮아 슬픈 눈빛 일 듯 싶은 너
내게로 오는 밤
저만치 언덕을 지나 바람 불러와
무성한 억새를 흔들어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아야지
내게로 오기까지 지친 걸음을
넉넉히 쉬어가라고
언덕 아래로 파도치는 바다 내음 불러와
향기로운 노래로 널 맞이 해야지
너의 얼굴, 눈으로 볼 수 없어도
널 기다리는 순간 순간 눈물겨운 행복이니까
하지만 오늘밤은
문득, 너의 얼굴이 보고 싶다.
- 인애란 / 문득, 너의 얼굴이 보고 싶다 -
이지용 - 그 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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