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혼자서 해결하려는 마음입니다.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마음입니다.
내가 강하다는 마음입니다.
그러면서도 고독은 나를 작게 만듭니다.
고독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짐부터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존심, 주장, 성공, 만족, 신념
어쩌면 희망이라는 짐까지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는 연약하며 많은 한계가 있고,
세상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여야 합니다.
여름 구름과 비가 지루합니다.
빨리 가을이 오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되면 사생의 중심인 나를 내려놓고,
어느 시골집 뒤뜰의 감나무 가지가 되고 싶습니다.
- 정용철 / 고독 -
Shadows Fade - My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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