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가고
사람도 가고
인생이란
낯선 주막에의 하룻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
내 기억에 넣고 싶은
유독 향기 나는 꽃처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괜찮은 한 사람
내가 내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지금 이 순간
스스를 탓하지 말자
나이만큼 그리움이 온다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절망은 쌓이고
더 이상 절망을 쌓아 둘 곳이 없더라.
차고 넘치면 비우고
너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만큼 반드시 채워진다
생이란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것인가
참으로
긴 여행에서 되돌아온 것은
정녕 나이뿐이더라
- 임춘식 / 동행 -
Eyefear - Wasting Away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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